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정보

[부동산 손품 ⑤] 좋은 상권은 어떻게 찾을까? 백화점·마트·병원부터 생활권 분석까지

※ 본 글은 부동산을 공부하며 직접 손품과 임장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지역과 아파트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참고자료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파트를 알아볼 때 교통과 학군만큼 실생활에서 자주 체감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권과 생활편의시설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지도에서 주변에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으면
상권이 괜찮은 지역이구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지역을 직접 걸어보니 상가가 많다는 것과 실제로 생활하기 편리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는 곳,
병원과 은행이 밀집한 곳,
음식점과 술집이 중심인 곳,
학원과 병원이 중심인 곳은
같은 상권이라도 실제 생활환경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번에는 손품으로

대형시설 → 생활편의시설 → 상권 규모 → 업종 → 아파트와의 거리

 
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먼저 지도에서 생활권 전체를 넓게 봅니다]

 

 
 
상권을 볼 때 처음부터 아파트 주변을 확대해서 보지는 않습니다.
먼저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서 지역 전체를 넓게 봅니다.
 
이때 확인하는 것은 개별 음식점이 아니라,
백화점 / 대형마트 / 종합병원 / 영화관 / 전통시장 / 대형공원 / 주요 상업지역
등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큰 시설입니다.
 
이 시설들의 위치를 먼저 표시해 보면 지역의 중심이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 주변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병원 등이 한꺼번에 모여 있다면 그곳이 해당 지역의 주요 생활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상권 손품의 첫 단계

가게 하나하나보다 사람들이 모이는 큰 시설부터 찾습니다.


[2. 백화점과 대형마트 위치를 확인합니다]

 

 
 
지역을 처음 볼 때 제가 먼저 확인하는 시설 중 하나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입니다.
백화점은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식당, 카페, 문화시설, 식품관 등 여러 기능이 한 곳에 모여 있고 주변 상권과 함께 지역의 중심 생활권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마트 역시 장보기와 생활용품 구매 등 실거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를 검색해 위치를 확인합니다.
다만,

백화점이 있다 = 무조건 좋은 지역

 
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파트에서 실제로 이용하기 편한 위치인가입니다.
차량으로 20분 떨어져 있는 것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실거주 관점에서 차이가 큽니다.


[3. 병원은 '개수'보다 종류를 같이 봅니다]

 

 
다음은 의료시설입니다.
 
지도에서
병원
내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약국
등을 검색해 봅니다.
 
이때 병원이 몇 개 있는지만 세는 것보다 어떤 진료과가 모여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예를 들어 한 건물 안에
내과 + 소아청소년과 + 이비인후과 + 치과 + 피부과 + 약국
등이 함께 들어와 있다면 주변 주민들이 이용하는 생활형 메디컬 상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라면 소아청소년과,
고령층이 많은 지역이라면 내과와 정형외과 등
지역의 인구구성과 상권의 모습이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큰 규모의 종합병원 접근성도 별도로 확인해 두는 편입니다.


[4. 상권의 '크기'를 확인합니다]

 
 
이제 지도를 조금 확대해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개별 상가보다 상업시설이 어느 범위까지 이어지는지를 봅니다.
한 건물에 상가 몇 곳이 있는 것과,
지하철역에서 몇 블록에 걸쳐 음식점·카페·병원·은행·학원 등이 이어지는 것은 상권 규모 자체가 다릅니다.
저는 대략적으로
 
① 단지상가

② 근린생활상권

③ 역세권 상권

④ 지역 중심상권
 
처럼 규모를 구분해서 보는 편입니다.
정확한 공식 분류를 만들려는 목적은 아닙니다.
이 아파트 주민은 평소 어디까지 이동해서 생활할까?
를 생각하기 위한 구분입니다.


[5. 같은 상권이라도 '업종'을 봅니다]

 

 
상권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업종 구성입니다.
예를 들어 두 지역 모두 상가가 100개 있다고 하더라도,
한쪽은
병원 / 약국 / 학원 / 은행 / 마트 / 카페 / 음식점
이 고르게 섞여 있고,
다른 한쪽은
술집 / 노래방 / 숙박업소 / 유흥시설
등이 집중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거주 관점에서는 체감이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어떤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상권이 크다
에서 끝내지 않고

"누가 주로 이용하는 상권인가?"

를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6. 지도에서 '없는 것'도 찾아봅니다]

 

 
손품을 하다 보면 있는 시설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거주에서는 없는 시설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는 많은데,
대형마트가 없거나,
병원이 거의 없거나,
은행을 이용하려면 다른 역까지 이동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심 있는 생활권이라면 간단하게 체크해 봅니다.
 
☐ 백화점
☐ 대형마트
☐ 병원·약국
☐ 은행
☐ 카페·음식점
☐ 학원
☐ 영화관·문화시설
☐ 공원
☐ 전통시장 또는 지역상권
모든 시설이 있어야 좋은 지역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떤 생활을 하려면 어디까지 이동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7. 상권과 아파트의 거리를 확인합니다]

 

 
좋은 상권을 찾았다면 이제 아파트와 연결합니다.
여기서도 단순 직선거리보다는 실제 도보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 정문 → 대형마트
아파트 정문 → 주요 상권
아파트 정문 → 병원
등을 길 찾기로 찍어봅니다.
 
같은 역세권 아파트라도 한 단지는 정문을 나오면 바로 상권이 시작되고,
다른 단지는 큰 도로나 공원을 지나야 상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권과 너무 가까운 것이 항상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음식점이나 술집이 밀집한 상권 바로 앞이라면 소음이나 유동인구, 차량 통행이 실거주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권은 가까우면서 주거공간과 적당히 분리되어 있는가?

 
도 함께 봅니다.


[8. 손품에서 본 상권은 임장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상권은 특히 손품과 현장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항목이었습니다.
지도에는 수많은 음식점과 상가가 표시되어 있어도 직접 가보면 공실이 많거나 유동인구가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도만 봤을 때 평범했던 상권이 실제로 가보면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임장에서는
 
☐ 실제 유동인구가 많은가?
☐ 공실 상가가 많은가?
☐ 어떤 연령대가 주로 보이는가?
☐ 프랜차이즈가 얼마나 들어와 있는가?
☐ 병원·학원 등 생활형 업종이 활성화되어 있는가?
☐ 평일과 주말의 성격이 달라 보이는가?
☐ 술집·유흥시설이 주거지역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등을 직접 확인합니다.
 
최근 부천 임장에서도 이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천시청역 주변은 백화점·대형마트·병원·음식점·학원 등이 함께 형성된 생활형 중심상권에 가까웠고, 상동역에서는 대규모 학원가와 음식점 상권이 공간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는 것과 직접 걸으면서 분위기를 보는 것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9. 상권도 결국 다른 입지요소와 연결해서 봅니다]

 


 
상권까지 확인했다면 지금까지 조사한 정보들이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가 비싼 이유를 살펴볼 때,
교통이 좋아서인지
학군이 좋아서인지
백화점과 중심상권을 이용하기 편해서인지
신축이라서인지
하나씩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손품을 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한 가지 조건만으로 아파트 가격을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통은 좋은데 상권이 약한 곳도 있고,
상권은 훌륭하지만 업무지구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반대로 교통·학군·상권·공원 등이 한 생활권 안에서 함께 갖춰진 지역도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의 손품을 연결하면,

가격 → 교통·직장 → 학군·학원가 → 상권·생활편의

 
순서로 지역의 모습이 조금씩 구체화됩니다.


[정리]

 
상권 손품에서 중요한 것은 상가 개수를 세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확인하는 순서를 정리하면,
 
① 지역 전체에서 큰 시설을 찾는다

② 백화점·마트·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확인한다

③ 상권이 어느 정도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지 본다

④ 어떤 업종이 모여 있는지 확인한다

⑤ 아파트와 실제 도보거리를 측정한다

⑥ 임장에서 실제 활성도와 분위기를 확인한다
입니다.

💡 한 줄로 기억하면

시설 → 규모 → 업종 → 거리 → 현장 분위기

 
상권 역시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거주 관점에서는 내가 자주 사용하는 시설이 가까우면서도 주거공간의 쾌적함을 해치지 않는 위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조사했다면 이제 지도 위에서 아파트 가격만 보던 단계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하는 지역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손품에서는 지역의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인 공급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아파트가 얼마나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새 아파트가 들어오는지, 인접지역의 공급까지 왜 같이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