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평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기록도 어느덧 10번째 글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저희가 진행한 공사를 기록해두려고 시작했는데, 정리하다 보니 계약부터 누수, 철거, 배관과 방수, 샷시, 전기, 목공, 주방가구, 추가견적, AS와 입주청소까지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사가 끝난 뒤에는 가전과 가구까지 하나씩 들어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저희가 실제로 지출한 비용이 얼마였는지, 그리고 처음 인테리어를 해보고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함께 남겨보려고 합니다.
먼저 현재까지 확인되는 비용을 모두 합치면 총 7,399만원입니다.
다만 이 금액 전체가 인테리어 공사비는 아닙니다.
인테리어 공사 + 가전 + 가구 + 커튼·블라인드 + 입주청소까지 신혼집을 완성하면서 지출한 비용을 합친 금액입니다.
(사진 ① 인테리어 완료 후 거실 또는 가장 마음에 드는 집 전체사진)
[1. 처음 목표했던 인테리어 예산은 5,000만원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저희가 잡았던 공사 예산은 5,000만원 이내였습니다.
최초 계약금액은 4,350만원이었습니다.
구축 아파트이기 때문에 철거하고 나면 예상하지 못한 추가공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5,000만원을 꽉 채워 계약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공사를 시작하자 욕실과 베란다 배관, 샤워부스, 휴젠뜨, 냉장고장과 홈바장 등 여러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반대로 현관 중문 가벽처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한 뒤 필요 없다고 판단해 제외한 공사도 있었습니다.
최종 추가견적은 495만원이었습니다.
**기본 공사 4,350만원
- 추가 공사 495만원
= 최종 인테리어 공사비 4,845만원**
처음 정했던 5,000만원의 공사 예산보다 155만원 낮게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② 예산 5,000만원 → 계약 4,350만원 → 추가 495만원 → 최종 4,845만원 비용 정리 이미지)
[2.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역시 구축의 숨은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인테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예쁜 벽지나 주방가구보다 오히려 철거하면서 발견했던 것들이었습니다.
잔금을 치르기 일주일 전인 4월 21일 누수 사실을 전달받았고, 4월 28일 잔금을 치른 뒤 현장에 가보니 누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진행돼 있었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고 철거해보니 누수 영향은 주방 쪽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사진 ③ 4월 28일 누수 상태 → 철거 후 주방 쪽까지 확인된 모습)
욕실에서는 배수관 안에 머리카락과 이물질, 석회질 등이 쌓여 거의 막혀 있는 상태도 확인했습니다.
욕실과 베란다의 냉·온수관도 교체하고 매립했습니다.
거실 기존 바닥을 철거했을 때는 바닥 균열이 여러 곳 보여 석고퍼티 작업도 추가했습니다.
완성된 집만 보면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들입니다.
저도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는 벽지나 바닥, 주방 같은 디자인을 훨씬 많이 생각했는데 직접 구축을 뜯어보고 나니 철거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어느 정도 예산을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3. 인테리어 공사비는 최종 4,845만원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시리즈에서 하나씩 소개했던 실제 인테리어 공사비를 모두 합치면 4,845만원입니다.
여기에는 샷시부터 욕실, 주방, 전기·조명, 목공, 도배, 바닥 등 저희가 진행한 전체 인테리어 공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 ④ 인테리어 Before / After 대표사진 4장 정도 콜라주)
공사기간은 계약서상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였고, 주요 공사도 예정된 일정에 맞춰 마무리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일정 관리였습니다.
공사기간 동안 업체에서 거의 매일 사진과 영상을 보내줘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저희가 직접 현장에 간 것은 전체 공사기간 동안 세 번 정도였습니다.
매일 찾아가서 공사를 확인해야 할 정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됐던 점은 저희에게 꽤 편했습니다.
[4. 삼성 가전은 약 20곳을 비교한 끝에 1,200만원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 다음으로 큰 비용은 가전이었습니다.
신혼가전을 준비하면서 LG베스트샵, 삼성 매장, 백화점 가전매장 등을 다니며 약 20개의 견적을 비교했습니다.
처음 원하는 제품들을 넣어 구성했을 때는 2,500만원 정도까지 올라갔지만 할인과 캐시백, 포인트 등을 비교하면서 최종 구성을 결정했습니다.
저희 집에 들어간 삼성 가전 비용은 약 1,200만원이었습니다.
(사진 ⑤ 가전 설치가 끝난 주방 또는 가전 사진 콜라주)
여자친구 부모님 댁의 TV와 에어드레서도 함께 결제했기 때문에 실제 결제금액은 더 컸지만, 이번 집 비용을 계산할 때는 부모님 댁 제품을 제외하고 저희 집 가전 1,200만원만 포함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전 구매 자체보다 주방가구 제작 전에 정확한 가전 모델을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도 5월 13일 모델을 확정해 인테리어 업체에 전달하고, 그 크기를 기준으로 냉장고장과 주방가구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5. 가구에는 총 1,273만원을 사용했습니다]
가구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큰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구입한 주요 가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구입금액 |
| 잭슨카멜레온 소파 | 494만원 |
| 소닉슬립 매트리스 2개 | 274만원 |
| 베스트슬립 침대 프레임 + 토퍼 2개 | 192만원 |
| 식탁 + 의자 | 313만원 |
| 합계 | 1,273만원 |
(사진 ⑥ 소파 / 침대 / 식탁 완성사진 3장 콜라주)
소파는 이천 무브먼트랩 클리어런스 행사에서 잭슨카멜레온 타탄을 494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매트리스는 소닉슬립, 모베, 템퍼, 일리 등 여러 제품을 비교한 뒤 소닉슬립 슈퍼싱글 2개를 선택했습니다.
안방 붙박이장 때문에 침대 공간이 좁아질까 걱정했는데 다시 치수를 재보니 슈퍼싱글 두 개가 들어갔고, 결국 처음 계획했던 구성으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식탁과 의자는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구입했고 총 313만원이 들었습니다.
가구는 인테리어 공사비와 별개였지만 실제 집을 완성하는 데 들어간 비용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비용에는 포함했습니다.
[6. 커튼·블라인드는 45만원에 맞췄습니다]
커튼과 블라인드도 몇 곳의 견적을 비교했습니다.
숨고 업체들과 네이버 지도를 통해 찾은 업체까지 약 3~4곳 정도를 비교한 뒤 최종 업체를 결정했습니다.
처음 견적은 48만원이었고 협의 후 45만원으로 조정했습니다.
이후 서재 롤블라인드를 추가하면서 5만원이 더해질 예정이었지만, 안방 암막커튼의 스팀 서비스 대신 그 금액을 적용하면서 최종금액은 그대로 45만원이 됐습니다.
구성은
- 베란다 블라인드 4개
- 거실·베란다 화이트 속커튼
- 안방 100% 암막커튼
- 서재 롤블라인드
였습니다.
(사진 ⑦ 커튼·블라인드 설치 완료사진)
세탁실은 드레스룸 쪽으로 직사광선이 크게 들어오지 않아 업체 설명을 듣고 별도의 커튼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공간에는 설치하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곳은 빼는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7. 입주청소까지 포함하면 추가로 81만원이 들었습니다]
앞선 9편에서 정리했던 입주청소 비용은 36만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커튼·블라인드 45만원을 합치면 입주 전후 부대비용으로 확인되는 금액은 81만원입니다.
(사진 ⑧ 입주청소 완료 + 커튼 설치 후 거실 사진)
입주청소는 숨고에서 약 5곳의 견적을 비교했고, 5월 30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 정도까지 진행했습니다.
청소 중 안방 문틀 도장이 일부 벗겨지는 일도 있었지만 인테리어 업체에서 바로 보수해줬습니다.
공사가 끝난 이후에도 AS와 입주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비로소 인테리어가 완전히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8. 그래서 신혼집을 완성하는 데 확인된 비용은 총 7,399만원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비용을 모두 합쳐봤습니다.
| 구분 | 실제 지출금액 |
| 인테리어 공사 | 4,845만원 |
| 삼성 가전 | 1,200만원 |
| 가구 | 1,273만원 |
| 커튼·블라인드 | 45만원 |
| 입주청소 | 36만원 |
| 총합계 | 7,399만원 |
**인테리어 4,845만원
- 가전 1,200만원
- 가구 1,273만원
- 커튼·블라인드 및 입주청소 81만원
= 총 7,399만원**
(사진 ⑨ 31평 구축 신혼집 총비용 7,399만원 한눈에 보는 비용 이미지)
다시 한번 구분하고 싶은 것은 7,399만원이 인테리어 공사비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순수 인테리어 공사비는 4,845만원이고, 7,399만원은 가전과 가구 등 현재까지 확인되는 신혼집 구성비용을 모두 합산한 금액입니다.
소품이나 생활용품 등 자잘한 지출까지 전부 합친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큰 항목들만 계산했습니다.
[9. 가장 만족했던 것은 예산과 일정이었습니다]
전체 과정을 끝내고 가장 만족했던 부분을 꼽는다면 예산과 일정입니다.
처음 인테리어 공사 예산을 5,000만원 이내로 잡았고 실제 공사비는 4,845만원으로 끝났습니다.
공사 역시 계약서상 예정됐던 5월 22일에 주요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중간에 누수라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고 철거하면서 배관이나 바닥 문제도 발견됐지만 전체 일정이 크게 밀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⑩ 철거 당시 거실 → 완성된 거실 Before & After)
또 하나 만족했던 것은 공사 중 소통이었습니다.
업체에서 거의 매일 사진과 영상을 보내줘 저희가 직접 현장에 자주 가지 않아도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 서재 벽지와 욕실 줄눈처럼 신경 쓰였던 부분도 이야기하니 다시 방문해서 보완해줬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다음에 다시 인테리어 업체를 고르더라도 완성사진이나 견적만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공사 중 얼마나 상황을 공유해주는지, 일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공사가 끝난 뒤 AS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같이 확인할 것 같습니다.
[10. 다시 한다면 작은 디테일은 훨씬 일찍 결정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큰 구조나 전체적인 분위기보다 오히려 작은 디테일을 미리 공부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문손잡이, 욕실 배수구 커버, 스위치, 문틀 등이었습니다.
처음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는 벽지와 바닥, 붙박이장 같은 큰 자재만 선택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된 뒤 다른 인테리어 사례들을 찾아보니 문손잡이나 배수구 커버에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었고, 문틀 역시 조금 더 얇고 깔끔한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는 이미 주문이나 시공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기본으로 들어간 제품들도 무난해서 그대로 사용했지만, 처음부터 알았다면 조금 더 찾아보고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테리어를 한다면 적어도 공사 시작 1~2주 전에는 아래 항목까지 미리 정리해둘 것 같습니다.
☐ 문과 문손잡이 디자인
☐ 문틀과 몰딩 형태
☐ 스위치·콘센트 디자인과 위치
☐ 욕실 수전과 배수구 커버
☐ 신발장 내부·오픈공간 구성
☐ 주방가전 모델과 크기
☐ 냉장고장·홈바장 구성
☐ 실링팬과 조명 위치
☐ 커튼·블라인드 설치 방식
실제로 저희도 신발장 가운데 오픈공간은 공사 중 추가했고, 신발장 한쪽에 거울을 넣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는 이미 제작이 진행돼 변경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인테리어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배웠습니다.
[11. 구축 인테리어를 다시 한다면 이것만은 꼭 챙길 것 같습니다]
31평 구축 아파트 전체 인테리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하고 나니, 다음에 다시 한다면 꼭 챙기고 싶은 것들이 생겼습니다.
☐ 전체 예산을 최초 견적에 모두 사용하지 않기
☐ 철거 후 추가공사를 위한 예비비 남겨두기
☐ 누수와 배관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 먼저 확인하기
☐ 주방가구 제작 전에 가전 모델 확정하기
☐ 콘센트는 가구와 가전 배치 후 결정하기
☐ 작은 부속까지 공사 전에 미리 선택하기
☐ 추가공사는 그때그때 기록하고 최종견적과 대조하기
☐ 공사 중 사진과 영상을 최대한 남겨두기
☐ 잔금 지급 전 직접 집을 걸어보며 확인하기
☐ 공사 후 AS 대응방식까지 확인하기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알고 시작했다면 조금 더 수월했겠지만, 저희도 하나씩 부딪히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처음 정한 인테리어 예산 안에서 공사를 마쳤고,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됐습니다.
[12. 4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결국 진짜 집이 됐습니다]
4월 28일 잔금을 치르고 처음 현장을 확인했을 때는 천장에서 크게 진행된 누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4월 30일 철거가 시작되면서 집 안은 콘크리트와 배관이 그대로 드러난 공사장이 됐습니다.
그 뒤 배관과 방수, 샷시, 전기, 목공, 타일, 도배, 바닥, 주방가구가 순서대로 들어왔습니다.
5월 22일 주요 공사가 끝났고, AS와 입주청소를 거쳐 6월 10일에는 소파와 침대, 매트리스, 삼성 가전까지 들어왔습니다.
(사진 ⑪ 같은 공간의 인테리어 전 → 철거 → 공사 중 → 완성 후 4단 비교)
처음 집을 봤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됐습니다.
이번 인테리어 기록을 10편까지 정리한 이유도 단순히 완성된 집을 보여주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구축 아파트를 계약하고 실제로 전체 인테리어를 해보니 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과정이 훨씬 많았습니다.
누수가 생겼을 때 어떻게 진행됐는지, 철거 후 무엇이 나왔는지, 어떤 공사를 추가했고 왜 돈을 더 썼는지, 공사가 끝난 뒤 어떤 부분을 AS 받았는지까지 저희가 실제로 겪었던 과정을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저도 다음에 다시 구축 아파트를 인테리어하게 된다면 이 기록을 다시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구축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저희가 했던 선택과 실수, 실제 비용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1평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최초 계약 4,350만원 → 최종 공사비 4,845만원.
가전과 가구, 커튼·블라인드, 입주청소까지 현재 확인되는 총비용은 7,399만원.
이렇게 저희의 첫 번째 구축 아파트 전체 인테리어 기록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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